대형마트 1위 이마트가 일부 점포에 무인계산대를 도입한다.
이마트는 최저임금 인상과 무관한 시범운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이 앞으로 대형마트 계산대 직원의 고용에 미칠 영향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있는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정맥의 굵기와 모양을 인식하는 ‘핸드페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는 1월 안에 성수점, 죽전점, 왕십리점에 직접 계산할 수 있는 무인계산대를 1~2대씩 들여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소량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을 위한 것으로 이마트는 일단 시범운영을 해 본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올라 도입한 것은 아니다”라며 “무인계산대 도입에 따른 인원 감축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대형마트 2위와 3위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무인계산대를 도입했다.
홈플러스는 2005년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무인계산대를 지속적으로 늘려 현재 89개 점포에서 390여 대의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4월 개점한 양평점을 비롯해 서초점과 김포한강점 등 3개 점포에 무인계산대를 설치했다.
이밖에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회사뿐만 아니라 외식과 유통업계 전만에서 무인시스템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7530원으로 지난해보다 16.4% 올랐다.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인상률보다 9%포인트가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