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마기업들의 주가가 하루만에 소폭 반등했다.
법무부가 추진하는 거래소 폐쇄 법률안은 정부 부처 간에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청와대가 해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 12일 가상화폐 테마기업들의 주가가 소폭 반등했다. 사진은 서울시 중구에 있는 빗썸의 오프라인 고객센터 모습. <뉴시스> |
12일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전날보다 8.72%(580원)오른 7230원에 장을 마쳤다. 우리기술투자는 벤처캐피탈 회사인데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약 7%를 보유하고 있어 가상화폐 테마기업으로 분류된다.
옴니텔도 전날보다 1.36%(80원) 높아진 59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옴니텔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8%가량을 쥐고 있다.
이 밖에 SCI평가정보(3.84%)와 한일진공(3.80%), 포스링크(0.72%), 퓨쳐스트림네트웍스(0.30%) 등의 주가도 올랐다.
다만 카카오 주가는 전날과 같은 14만500원에 장을 마쳤고 비덴트 주가는 전날보다 8.61%(1550원) 떨어진 1만6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는 두나무의 지분 약 23%, 비덴트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11%가량을 들고 있다.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거래소를 폐쇄할 수 있는 근거가 담긴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가상화폐 테마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하지만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박 장관의 발언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정부가 수습에 나서자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돼 주가도 소폭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가상화폐 시세도 반등했다.
12일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4시 기준 1BTC(비트코인 단위)당 1947만8천 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에 비해 6.15% 올랐다.
리플(14.95%)과 이더리움(4.85%), 비트코인캐시(8.05%) 등도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