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면세점채널에서 판매 회복으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면세점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브랜드별 구매제한 정책에 따라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987억 원, 영업이익 779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32.3% 늘어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한국과 중국 관계의 개선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중국정부는 한국 단체관광 규제를 풀었다.
이 연구원은 “한중관계 회복에 따른 중국 단체관광 개시로 지난해부터 면세점 매출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해 사드보복 이전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브랜드 구매제한 정책에 따라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부터 면세점에서 구매수량을 브랜드별 5개로 제한했다. 기존 브랜드에서 제품별 10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제한폭을 대폭 늘린 셈이다.
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보따리상의 무분별한 구매를 막기 위해 올해에도 구매제한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15년, 2016년과 같은 폭발적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아시아지역에서 매출 2조68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21.1%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는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정부의 단체 관광객 규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999억 원, 영업이익 69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31.9%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