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이 높은 연비와 보조금 혜택을 앞세워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와 경쟁에 나선다.
현대차는 다음달 초 출시하는 LF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를 18.2km/ℓ로 에너지관리공단에 신고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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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 |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직분사 4기통 2.0ℓ GDI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19.3kg.m의 성능을 갖췄다.
LF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는 기존 YF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16.8km/ℓ)보다 8.3% 개선됐다.
또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토요타의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16.4km/ℓ)보다 높다. 신형 캠리는 이달 중순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LF쏘나타 하이브리드 차체 무게는 1585kg으로 YF쏘나타 하이브리드(1560kg)보다 늘었다. 초고장력강판 사용 비중이 늘었고 첨단 사양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워트레인(엔진 및 변속기) 기술이 개선되고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면서 연비 향상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를 사면 받을 수 없는 정부 보조금을 L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입하면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현대차로서는 호재다.
정부는 내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0g.km 이하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100만 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LF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4g.km로 보조금 지급 기준을 충족하지만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102g.km)는 그렇지 못하다.
현대차는 아직 LF쏘나타 하이브리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LF쏘나타 가격은 2545만~2860만 원인데 보조금 지급 혜택, 가격인상 요인 등을 고려할 경우 LF쏘나타 하이브리드 가격은 2900만~3300만 원 선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 XLE 모델 가격은 43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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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의 '올 뉴 스마트 캠리' |
올해 10월까지 판매량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4101 대, 캠리 하이브리드 567 대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압도적이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은 캠리가 더 높다. 쏘나타 전체 판매량(8만8485 대)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량 비율은 4.6%에 불과하다. 반면 캠리는 전체 판매량(1965 대) 가운데 28%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와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연비와 보조금, 가격은 쏘나타가 우위에 있지만 캠리는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차량”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