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 가격 하락세에 따라 올레드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글로벌 TV업체들이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1분기에도 LCD패널 가격 하락의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특히 40인치 이상 LCDTV에서 가격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탓에 올해 1분기에 실적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6조2090억 원, 영업이익 22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8.4% 급감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LCD산업의 출하량이 정체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패널업체 가운데 가장 앞선 LCD 출구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중소형 올레드부문에서 수율을 끌어올리며 북미 고객사 확보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애플은 중소형 올레드패널 공급사를 다양화하기 위해 여러 패널업체들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에서 수율을 끌어올릴 경우 애플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중소형 올레드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한 뒤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