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세종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년 열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이 총리는 4일 세종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서울청사와 영상회의로 진행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계획’을 제1안건으로 논의한 뒤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차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헌법 전문은 대한민국이 3.1운동과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선언하고 있다”며 “내년의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뜻 깊게 기념하는 일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항일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역사는 충분히 발굴되지 않았고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다”며 “정부는 학계,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 과업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정부는 내년의 기념사업을 민간과 함께 펼쳐 지난 100년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고 새로운 100년을 의미있게 설계하려 한다”며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앞으로 필요한 과제를 발굴해 기념사업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외에 국토교통부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준비대책’, 농림축산식품부의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상황 및 대응’ 등이 주요안건으로 논의됐다.
이 총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개항하기 때문에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항공사 정보, 출입국장과 발권센터 연계 교통수단 정보 등 실제 이용자 입장에서 부족한 사항이 없도록 세심하게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18일 개장하며 기존에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하던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청정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해서라도 AI는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며 “농식품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최근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남부지방은 물론이고 포천의 AI에 대해서도 훨씬 더 철저한 방역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는 이 총리 외에 기획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법무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장관 혹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 관세청장, 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