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 가격 상승세 덕에 올해 1분기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일 포스코가 2017년 4분기에 별도기준 영업이익 8530억 원을 내면서 영업이익이 2017년 3분기보다 18.1%, 2016년 4분기보다 74.7%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철강 가격 상승세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철강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2018년 1분기 실적은 2017년 4분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가 철강 가격 상승세를 타고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철강 가격의 기준이 되는 중국 열연 유통가격은 2017년 4분기 평균 톤당 4153위안(약 68만 원)으로 2017년 3분기보다 4.5%, 2016년 4분기보다 24.6% 올랐다. 국내 열연 유통가격도 톤당 77만7천 원으로 2017년 3분기보다 5.5%, 2016년 4분기보다 20.5% 상승했다.
중국이 올해도 철강 공급량을 제한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철강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특히 유통회사들이 재고를 비축하는 시기인 1분기와 중국이 동절기 철강 감산 조치를 시행하는 기간(2017년 12월~2018년 3월)이 겹치기 때문에 철강 가격 상승세가 가파를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철강부문에서 철강 가격 상승 덕을 보는 데 더해 비철강부문에서 구조조정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철강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포스코는 별도기준 실적을 개선하고 포스코의 철강부문 연결 자회사들도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비철강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62조4790억 원, 영업이익 5조9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8.4%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