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1-03 15: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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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임직원에게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조선업황은 서서히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만 회사는 여전히 큰 위기에 처해있다”며 “임직원이 회사의 주인으로 일하면서 당면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할 뿐 아니라 나 역시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안정적 일감을 확보하는 것과 이를 위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꼽았다.
그는 “수주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만큼 한 건의 계약이라도 더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며 “우리가 원하는 일감을 제때 확보하려면 기술을 개발하고 낭비와 비효율적 요소를 제거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설계부문에서 설계개정률을 최소화해 추가비용을 줄이고 연구부문에서는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스마트십,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고 생산자동화 방안을 서둘러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 유상증자에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남 사장은 “2016년에 1조1천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진행했지만 자구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해 고정비 부담이 커졌으며 재정적 부담도 무거워졌다”며 “현재 계획하고 있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임직원이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5월까지 1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남 사장은 2017년 5월 발생했던 크레인사고를 언급하며 현장에서 안전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중대재해가 발생한 뒤 회사는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식”이라며 “안전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안전수칙 등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