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석탄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LG상사는 석탄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석탄사업에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인프라사업에서 부진을 겪지만 석탄사업과 물류사업을 통해 수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상사는 석탄이나 석유, 금속, 식량자원 등을 거래하는 자원사업, 플랜트 등 산업기반시설을 건설하고 화학제품 등을 거래하는 인프라사업, 화물운송 등 물류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광산에 지분을 투자해 석탄을 생산·판매하는데 2016년 기준으로 전체 사업에서 석탄사업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27.0%로 추산된다.
올해 석탄 평균가격은 톤당 88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는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2016년보다 33.3% 오르는 것이다.
중국정부에서 겨울철 가스의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에 대응해 난방용 석탄소비를 늘린 데다 인도에서 석탄 수입도 늘어 최근 석탄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올해에도 석탄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허 연구원은 “중국정부는 석탄의 소비와 공급을 모두 억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올해 석탄 공급과잉도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광산을 증설하고 있는 만큼 올해 석탄 생산량도 지난해 추정치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사업도 호조를 보여 LG상사가 올해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허 연구원은 “OLED나 자동차 전장부품 등의 성장으로 LG그룹의 몸집이 커질 것”이라며 “고부가가치인 해운물류 매출이 늘어 올해 물류사업 수익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상사는 올해 투르크메니스탄의 키얀리 석유화학 공장의 수익 감소 등으로 인프라사업에서 부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프라사업을 통해 영업이익 51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는데 지난해 예상치보다 23.3% 감소하는 것이다.
LG상사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4180억 원, 영업이익 271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1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