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장들이 올해 경영목표로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의 지원 확대를 일제히 내놓았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산업은행은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금융기관으로서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
그는 “4차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지원해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비상상황이라는 위기의식 아래 은행의 미래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수익성을 강화해 정책금융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발전할 기반을 쌓는 데 힘쓰기로 했다.
이 회장은 “2018년은 한국 경제의 변곡점”이라며 “산업은행이 극세척도(克世拓道, 어려움을 이기고 새 길을 뚫는다)의 자세로 혁신성장을 지원해 한국 경제의 4차 산업화를 이끌고 핵심역량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 금융영토를 넓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지원할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진출과 일자리 창출 등을 함께 추진할 방침을 내놓았다.
중소기업이 한국 회사의 99%와 일자리의 88%를 차지하지만 전체 수출기업에서 중소기업의 비중이 3%를 밑도는 점을 감안했다.
은 행장은 “수출이나 해외진출을 바라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로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등의 새로운 산업에 맞는 금융지원 방안을 찾는다. 여신과 리스크 사이의 견제와 균형을 맞추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기업을 구조조정할 때 자본시장의 역할이 늘어나도록 정부나 다른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제때 구조조정에 나서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중소기업대출과 디지털금융시장에서 일대 격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비한 경영목표로 압도적 차별화를 통한 중소기업금융 선도, 디지털인재 1만 명 육성, ‘동반자금융’을 통한 창업시장 활성화 등을 내놓았다.
김 행장은 “낙관론자는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낸다”며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