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가까운 곳에서 근심이 생긴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새겨야 할 시점”이라며 “한화그룹 계열사 가운데 10년 뒤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기업들이 몇 개나 있는지 미래시장에서 통할 세계적 역량을 지닌 기업들은 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저는 올해도 전사적 혁신으로 일류한화의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며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를 축소하는 소극적 내실화가 아니라 지금부터 미래 성장전략을 고민하고 경쟁기업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일의 기반을 더 적극적으로 다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계열사마다 체격에 따라 체질을 개선하고 글로벌 수준의 체력을 갖춰야 한다”며 “사업구조의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개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 변화와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인재양성에도 힘써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승부는 결국 인재경쟁”이라며 “오늘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를 확보하고 인재양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 디지털 혁신시대에 부응하는 스피드와 스마트, 세이프 문화 또한 일상적으로 추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도경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최근 세상이 기업에 요구하는 사회적, 도덕적 가치의 기준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정도경영은 한화그룹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한 치의 양보와 타협도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장수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지만 기업은 신용을 걸어야 한다”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늘 어렵더라도 바른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 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