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내년 중국매출 전망이 밝고 북미의 유통채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클리오 목표주가를 3만8천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클리오 주가는 26일 3만9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여파가 줄어들면서 클리오의 4분기 중국매출도 3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2018년에는 중국매출의 회복뿐 아니라 미국시장 진출 등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리오는 올해 평균판매단가(ASP)가 낮은 브랜드 ‘페리페라’의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부진한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8년에는 중국 매출이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클리오’와 ‘구달’의 비중이 높아져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에 ‘클럽클리오’ 중국 매장 70곳을 추가로 열 계획도 세웠다. 클리오는 2016년 5월 중국 광저우에 클럽클리오 매장을 연 뒤 사드 배치의 여파 속에서도 개점을 계속했다. 중국 클럽클리오 매장 수는 3분기 기준 48곳에 이른다.
페리페라 브랜드도 중국 왓슨스 매장 2천여 곳 가운데 430곳에서 팔리고 있는데 2018년 300곳 정도에 추가로 입점할 계획을 세웠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색조화장품시장은 성장여력이 충분해 관련 제품에 주력하는 클리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성화되고 미디어의 영향으로 색조화장에 관련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면 선진국과 색조화장품시장 규모의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색조화장품시장은 2011~2015년 동안 연평균 10.8% 성장했다. 그런데 전체 화장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8%에 불과하다. 1인당 색조화장품 소비액도 2.9달러로 선진시장의 35~45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클리오는 2018년에 북미 멀티샵과 온라인, 편의점 유통채널 등도 더욱 많이 확보하기로 했다. 화장품을 주로 쓰는 밀레니얼세대(1980~2000년대 태생으로 SNS에 능숙하고 합리적 소비가 특징인 세대)을 주요대상으로 삼고 있다.
북미 멀티샵 ‘Ulta’의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 305곳을 통해 구달 브랜드를 팔고 있다. 페리페라 브랜드도 2018년 4월 미국의 약국체인 CVS에 입점한다. 2019년에 멀티샵 ‘세포라’를 통해 클리오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도 세웠다.
이 연구원은 “클리오가 중국 외로 해외진출 지역을 늘리고 있다”며 “특정 국가의 매출 의존도가 줄어들면 적정기업가치(밸류에이션)을 산정할 때 프리미엄을 부여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