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올레드공장을 세우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TV용 올레드패널 생산공장을 세울 수 있도록 승인하는 대신 몇 가지 조건을 달기로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통해 “기술유출 가능성이나 일자리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LG디스플레이에 소재 및 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높이고 보안 점검 및 조직 강화, 차기 투자의 국내 실시 등의 조건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7월 중국에 약 5조 원을 들여 광저우에 올레드공장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지만 한국 정부가 5개월가량 승인을 미루면서 투자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번에 조건부로 허가를 내주면서 중국 공장 설립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술유출 가능성을 놓고 사전검토를 위해 2차례의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와 3차례의 관련 소위원회를 열고 시장 전망, 기술보호 방안,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부과한 조건들을 실행하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세부적 사항들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이른 시일 안에 전달할 것”이라며 “협의가 잘 진행된 만큼 중국 공장 구축이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6일 직전 거래일보다 1.83% 떨어진 2만9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레드공장 승인에도 LCD패널사업 불확실성이 부각된 탓에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