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아 롯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신 전 부회장이 부인 조은주씨를 광윤사 등기이사로 올렸다”며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바라봤다.
▲ 신동주(왼쪽)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물러난 광윤사 등기이사 자리에 부인 조은주씨를 올렸다.
광윤사는 한일롯데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다.
광윤사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8.1%를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주주들이 모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최대주주로 광윤사 지분 50%와 아버지인 신격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위임받은 1주를 보유해 사실상 광윤사를 지배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6월 성년후견인 확정판결을 받은 뒤 광윤사 등기이사에서 내려왔다.
재계는 조씨의 등기이사 선임으로 신 전 부회장이 조씨와 함께 경영권을 되찾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양 연구원은 “신 전 부회장이 스스로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