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신과함께' 감독이 최대 주주로 있는 시각특수효과 전문회사 '덱스터'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덱스터는 영화 '신과함께' 제작 과정 대부분에 참여했는데 영화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26일 덱스터 주가는 전날보다 0.91% 오른 8900원에 장을 마쳤다. 9월26일 주가(6650원)와 비교하면 석 달 만에 34% 올랐다.
최근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흥행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 함께-죄와 벌’은 25일 1909개관에서 누적 관객수 476만4218명을 동원했다.
이로써 개봉 5일 만에 500만 관객동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
‘신과함께’는 주호민씨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저승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하정우씨, 차태현씨, 주지훈씨, 김향기씨, 김동욱씨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신과함께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개봉 전부터 인지도를 확보한 데다 개봉시기가 크리스마스 연휴와 맞물려 초반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신과함께는 손익분기점을 무난히 넘기고 천만 영화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1, 2편이 동시에 촬영된 신과함께의 편당 제작비는 200억 원, 편당 손익분기점은 600만 명이다.
신과함께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김 대표가 최대 주주로 있는 덱스터의 수혜도 클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덱스터의 지분 26.67%를 들고 있다.
덱스터는 ‘신과 함께’ 기획, 투자, 촬영, 후반작업 등 제작과정에 모두 참여했다.
김 대표는 2011년 12월 시각특수효과(VFX) 및 영상콘텐츠 회사인 덱스터를 세웠다.
이후 관객수 132만 명을 모으는 데 그친 미스터고가 중국영화계에서 시각특수효과를 인정받으며 전환점을 맞았다. 덱스터는 ‘적인걸2’ ‘몽키킹’ ‘지취위호산’ 등 중국영화를 잇달아 연출했다.
덱스터는 19일 상해바오쟈나문화전매유한공사로부터 69억2300만 원 규모의 영화 '몬스터샵' 시각특수효과 작업을 수주했다. 이는 덱스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21.79%에 이르는 금액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