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이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076.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2015년 4월30일(달러당 1072.4원)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076.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원/달러환율은 장중에 1075.7원까지 떨어지며 연저점(달러당 1075.5원) 근처에 다가서기도 했다.
올해 거래일을 3일 남기고 외환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 위안화가 절상(위안화 가치상승)되면서 원화가치가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0.0267위안 내린 6.5416위안으로 고시했다. 미국 달러화와 비교해 중국 위안화 가치가 0.41% 높아졌다는 뜻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순매수세를 나타낸 점도 원/달러환율이 떨어진 요인으로 꼽혔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6일 코스피에서 24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 6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원/엔 재정환율과 원/유로 재정환율도 각각 떨어졌다. 재정환율이란 원화를 직접 거래하는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은 나라와 환율을 계산할 때 각국의 달러 대비 환율을 기준 삼아 간접 계산하는 것을 말한다.
원/엔 재정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2.67원 하락한 100엔당 949.74원이다. 2015년 12월7일(100엔당 947.6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유로 재정환율도 1유로당 1277.49원으로 직전거래일보다 2.01원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