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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올해 안 임금협상 합의안 마련 위해 총력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12-26 16: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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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등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 노사가 일제히 임금협상 막판교섭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노조 찬반투표 일정 등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교섭을 타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들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3곳의 노사는 26일 일제히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올해 안 임금협상 합의안 마련 위해 총력전
▲ (왼쪽부터)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현대차그룹 계열사 3곳 모두 내년으로 교섭 타결이 미뤄지게 됐다. 26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더라도 내년에야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처음으로 해를 넘겨 교섭을 타결하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19일 본교섭에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22일 진행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0.24%의 반대표가 나와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2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회사와 추가 교섭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직후에 회사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올해 안에 협상을 완료해도 타결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회사가 전향적으로 추가 제시를 하면 올해 안에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지만 이 경우도 내년에 노조 찬반투표를 진행해야 하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의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유로 과거보다 낮은 임금인상폭이 꼽힌다. 회사가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1차 잠정합의안보다 임금인상폭과 성과금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가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5만8천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300%+300만 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 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1차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면 사실상 4년 연속 임금인상폭과 성과급이 줄어드는 것이었다.

기아차 노사도 26일 오후 2시부터 본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 전인 22일에 이어 26일도 집중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기아차는 22일 열린 23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5만5천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성과급 300%+250만 원(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포함) 등을 노조에 제안했다. 

하지만 기아차 노조는 “회사가 23차 본교섭에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동종 회사와 임금격차를 두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보였다”며 “노조는 현대차 눈치를 보는 회사의 교섭 태도를 질타하면서 추가 제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26일까지 회사와 교섭 추이를 지켜보고 만족스러운 제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현대차 노사의 교섭 결과에 따라 기아차 노사의 교섭 방향성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현대차 노사가 교섭을 타결하면 기아차 노사도 타결 수순을 밟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26일 오전 쟁의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회사와 교섭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노사는 22일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22일 본교섭은 5분 만에 끝났다. 

현대제철 노조는 22일 본교섭 이후 '교섭 결렬'을 선언했지만 회사와 교섭을 진행해 올해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주력하는 방향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현재까지 노조에 △기본급 4만5408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50%+일시금 200만 원 지급 △주식 구입비 100만 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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