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내년 초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IT부문과 제약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정책수혜업종, 중국에 소비재를 파는 상장기업들이 투자 추천대상으로 꼽혔다.
▲ 코스피지수가 내년 초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IT업종과 정책수혜기업 등이 투자추천주로 꼽혔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일하는 모습. <뉴시스> |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코스피지수가 현재 딥밸류(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들어가 있다”며 “코스피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비중을 적극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코스피지수의 적정주가를 실적과 비교해 산정할 경우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8.8배로 2013년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2013년은 유럽의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기가 나빠지고 있던 시기”라며 “2018년 글로벌 경기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외국인투자자도 2017년 말에 이어졌던 순매도를 조만간 마칠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인투자자의 수급흐름을 앞서 보여주는 선물시장에서 매수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제조업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고 한국 증시가 너무 낮게 평가된 점도 투자매력을 키운다”며 “외국인투자자가 11월 이후 IT업종 주식을 차익실현 매물로 충분히 내놓은 만큼 앞으로 매수할 여력도 확보됐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2017년 말에 주식을 사들여야 할 상장기업 업종으로 IT, 정책수혜주(제약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중국 소비주를 제시했다.
IT회사들의 주가는 4분기의 실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욱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장기 실적전망도 밝은 편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은 비수기인 9~11월(1/4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면서 다음 분기의 실적전망치가 크게 올랐다.
IT회사들이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 영업이익의 42%를 거둔 만큼 이들이 2018년에도 코스피지수의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제약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관련 회사들의 주가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장려에 힘입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에 소비재를 파는 회사들의 주가도 중국의 소비여력 확대를 기반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