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카드거래로 적립된 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중단한다.
신한카드는 2018년 1월15일, 국민카드는 2018년 1월22일부터 포인트의 비트코인 전환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25일 각각 밝혔다.
▲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2018년 초부터 포인트의 비트코인 전환 서비스를 중단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신한카드의 '마이신한포인트'와 KB국민카드의 '포인트리'. |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비트코인 거래플랫폼을 운영하는 ‘코인플러그’와 각각 제휴해 적립된 포인트를 비트코인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신한카드 고객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판(FAN)을 통해 보유한 마이신한포인트 1점을 1원으로 산정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바꿀 수 있었다.
국민카드 고객은 통합멤버십포인트 '포인트리'를 1천 점 이상을 보유했을 경우 통합멤버십 ‘리브메이트’를 통해 1점 단위로 비트코인 전환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전환할 수 있는 포인트는 연간 30만 점 이내로 제한됐고 코인플러그가 운영하는 비트코인 거래소의 시세를 적용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제도권 금융회사의 가상화폐(가상통화) 서비스 제공을 부정적으로 보는 정부의 입장을 감안해 포인트의 비트코인 전환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언론사 경제금융부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단계에서 제도권 금융회사가 가상화폐를 직접 거래하거나 그런 여건을 조성하는 일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가 7월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제휴해 신용카드를 통한 가상화폐 매입을 지원했지만 2개월 만에 모두 중단한 전례도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당시에도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살 경우 ‘카드깡’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