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동부하이텍은 올해 흑자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이 올해 3분기에 매출 1479억 원과 영업이익 123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778.6%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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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
동부하이텍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며 상반기 11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인 23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동부하이텍의 실적호조는 최근 브랜드 제품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브랜드 제품이란 설계부터 생산까지 자체 기술력으로 담당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초고화질(UHD) TV를 비롯해 스마트폰가 태플릿 등에 탑재되는 구동칩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비용절감 노력이 지속된 것도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보탬이 됐다.
동부하이텍은 4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현재 공장가동률이 3분기 수준인 70~80%대를 유지하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1997년 세운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업체다.
디지털 카메라용 CMOS 이미지센서(CIS), 전력반도체(PMIC), 디지털 오디오 앰프 칩, 디스플레이 구동칩(LDI)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6년 동안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도 96억 원의 적자를 냈다.
동부하이텍은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에 따라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이달 초 차량용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 아이에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김동진 아이에이 회장은 현대차 부회장 출신으로 동부하이텍을 인수해 현대차그룹의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