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파업 여파로 4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내년 실적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하이트진로가 파업기간에 발생한 손실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시장점유율과 판매량이 정상화되고 있고 내년에 맥주부문이 5년 만에 흑자를 낼 것으로 보여 기본상황은 나쁘지 않다”고 바라봤다.
하이트진로는 10월에 있었던 파업과 생산중단, 임금인상 등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578억 원, 영업이익 22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45.9% 줄어드는 것이다.
4분기에 맥주부문에서 매출 1850억 원, 영업손실 3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이 9.4% 감소하고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레귤러맥주 판매량이 줄고 공장 생산중단으로 가동률이 내려가 수익성이 악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주부문에서 매출 2437억 원, 영업이익 24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37.5% 감소하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파업 당시 40%대로 내려갔던 시장점유율이 11월부터 50% 초반대로 회복되고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에는 수입맥주 유통판매 실적이 올해 추정치보다 4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 매출 1조9996억 원, 영업이익 15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8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