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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애플 아이폰5S와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
애플 아이폰6플러스에 대한 아시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6시리즈의 매출비중을 조사한 결과 아이폰6플러스는 글로벌시장 가운데 아시아시장에서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IT전문매체 맥루머스가 20일 보도했다.
맥루머스가 인용한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앱로빈(AppLovin)의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국가에서 아이폰6시리즈 판매량 가운데 아이폰6플러스의 판매비율은 대부분 30%를 넘겼다.
중국에서 아이폰6플러스는 전체 판매량의 35%를 차지했다. 일본과 베트남은 이보다 약간 높은 36%였고 필리핀은 37%로 조사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북미와 유럽 등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인다. 이들 지역은 아이폰6플러스보다 아이폰6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미국의 아이폰6플러스 판매비율은 20%으로 조사됐고 영국과 독일도 각각 21%와 22%였다. 캐나다와 노르웨이는 19%, 호주는 17%에 그쳤다.
맥루머스는 “그동안 아이폰6플러스 판매실적이 아이폰6보다 저조한 것에 대해 아이폰6플러스의 생산차질이 원인으로 거론돼 왔다”며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각 지역마다 선호하는 제품이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지역의 아이폰6플러스 판매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원인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경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아이폰6은 4.7인치 화면을 탑재한 일반 스마트폰인데 비해 아이폰6플러스는 5.5인치 화면을 장착한 ‘패블릿’으로 분류된다. 패블릿은 휴대전화와 태블릿PC의 합성어로 일반적으로 5인치에서 7인치 사이의 스마트폰을 일컫는다.
그렉 조즈위악 애플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한 콘퍼런스에서 “아이폰6플러스의 공급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정확한 수요비율을 알 수 없다”며 “다만 아시아지역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큰 화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시아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아이폰6플러스 판매비율이 30% 이하였다. 한국의 아이폰6 판매비율은 29%였다.
맥루머스는 “한국은 애플의 경쟁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안방’”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 대화면 스마트폰시장을 장악하고 있기에 아이폰6플러스 판매비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는 올 연말이 되면 아이폰6 시리즈의 공급부족 현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20일 투자노트에서 “애플 매장에서 당일 아이폰6시리즈를 구입할 수 있는 확률은 한 달 전 6%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58%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 성수기 시즌이 다가오면 확률이 80%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애플은 아이폰6시리즈 판매호조로 이번 크리스마스에 또 한 번 빅 시즌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