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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야쿠르트 전무, 프로야구 스폰서로 승계 다지기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3-06 17: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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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이 떠야 한국야쿠르트의 실적이 오르고 윤호중 전무의 2세 경영 입지도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2년 연속 한국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결정됐다. 2014시즌 한국프로야구 공식 타이틀 명칭이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로 확정됐다. 한국야쿠르트는 29일 프로야구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약 7개월 동안 공식 타이틀 사용 권리를 지닌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공식 타이틀 명칭은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였다.

  윤호중 야쿠르트 전무, 프로야구 스폰서로 승계 다지기  
▲ 한국야쿠르트가 2년 연속 한국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결정됐다.
한국프로야구 공식 타이틀에 2년 연속 등장한 세븐(7even)’은 한국야쿠르트의 주력 브랜드이자 윤덕병 회장의 외아들 윤호중 전무의 데뷔작으로 알려졌다.

한국야쿠르트의 주력 브랜드는 야쿠르트’, 위 건강 발효유 ’, 간 기능성 발효유 쿠퍼스’, 액상 발효유 세븐등이 있다. 지난해 연 매출은 각각 1300억 원, 2400억 원, 1200억 원, 1000억 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세븐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적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다른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세븐 출시 이후 전사적 차원에서 공격적 마케팅과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세븐 출시의 주역인 윤 전무가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스폰서 비용으로 55억 원을 썼고 TV광고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윤 전무는 2012년 한국야쿠르트 경영지원팀을 총괄하면서 그 해에만 세븐을 비롯 룩(발효유), 내츄럴플랜(우유) 등 다수의 신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신제품 출시를 윤 전문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야쿠르트가 동종업계와 다르게 유독 신제품 출시가 많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면서 최근 출시한 신제품 세븐은 윤호중 전무의 경영승계를 위한 데뷔작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무가 세븐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꼬꼬면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윤 전무의 입지가 애매해진 탓이다.

윤 전무는 2011년 하반기 출시돼 하얀라면열풍을 일으킨 꼬꼬면 프로젝트의 주역이기도 하다. 꼬꼬면이 히트를 치자 한국야쿠르트는 라면음료 사업부문을 플라스틱용기 제조운송업체 삼영시스템과 합병해 별도법인으로 팔도를 출범시켰다. 당시 삼영시스템은 윤 전무가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회사였다. 꼬꼬면의 성공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윤 전무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한국야쿠르트는 팔도의 출범으로 라면사업 분리는 물론 2세 경영의 사전 정지작업까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팔도 출범 이후 꼬꼬면 판매량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팔도가 분리되기 직전 201112월 꼬꼬면은 라면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21월 분리 이후 순위는 계속 떨어져 49위까지 추락했다.

이에 더해 라면음료부문을 떼어낸 한국야쿠르트의 실적까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팔도 분리가 시기상조였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매출은 20081152억 원으로 처음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2010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1년 팔도 분리 이후 매출은 9천억 원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도 9960억 원을 기록했다.

  윤호중 야쿠르트 전무, 프로야구 스폰서로 승계 다지기  
▲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
윤 전무가 신성장동력 발굴 명목으로 인수합병한 기업들의 성적표마저 초라해지면서 윤 전무의 경영능력에 의구심을 던지는 눈길이 늘고 있다.

 전무는 2009년 능률교육, 2011년 의료기기업체 큐렉소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능률교육은 인수 당시 439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3년 뒤인 2012년 매출액이 500억 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사업 양수와 신사업 추진 등 사업비용이 늘어나면서 201154115만 원이던 영업이익은 2012155124만 원으로 감소했다.

큐렉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1년 인수 당시 큐렉소 주가는 급등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고 주가는 1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20116000만 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은 201278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후 큐렉소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에 대해 미국 FDA 승인 신청에서 탈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야쿠르가 유아 전문 교육기업 베네세코리아를 인수하자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사업의 실적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야쿠르트가 베네세코리아를 인수해 능률교육과 시너지 효과를 내 교육사업을 확대하려고 하지만 교육시장이 침체되고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어 성공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윤덕병 회장은 1969년 친척 윤쾌병 교수와 함께 한국야쿠르트를 설립했다. 당시 한국야쿠르트는 한국야쿠르트와 일본야쿠르트가 각각 61.7%, 38.3%를 합작투자한 회사였다. 윤 회장은 경영과 소유의 분리를 내세우면서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했다. 윤쾌병, 이은선, 김순무, 양기락 사장에 이어 현재 김혁수 사장이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윤호중 전무는 윤덕병 회장의 외아들이다. 그는 고려대와 일본 게이요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2009년 능률교육 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해외사업을 비롯 신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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