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미국증시에서 역대 최고가를 보인 뒤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아이폰X의 흥행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외국 증권사 전망에 발목이 잡혔다.
19일 미국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보다 1.07% 하락한 174.54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전날 사상 최고가를 보인 뒤 하루만에 떨어져 마감했다.
노무라증권이 애플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목표주가도 기존 185달러에서 175달러로 낮아졌다.
미국 CNBC는 “노무라증권이 애플 주가를 놓고 눈높이를 낮췄다”며 “최근 증권가 분위기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고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은 아이폰X의 강력한 흥행세가 이미 고점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오르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애플 콘텐츠 매출의 성장이나 미국정부의 기업 세금감면혜택도 실질적으로 애플 주가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증권사 코원앤컴퍼니도 최근 소비자들이 고가의 아이폰X 대신 가격이 낮은 아이폰8 등 모델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애플의 실적에 다소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노무라증권은 애플 주가가 과거와 비교할 때 실적전망에 비해 과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노무라증권의 투자의견이 용감한 소수의견인지, 근거없는 주장인지는 아직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아이폰X의 공급과 판매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