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전 MBC 사장이 19시간에 걸쳐 검찰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영기)는 18일 오전 10시경부터 19일 오전 5시경까지 김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전 사장은 MBC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기존직무와 관계없는 자리로 보내는 등 인사에 불이익을 주거나 노조 탈퇴를 강요한 부당노동행위 혐의(근로기준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그는 조사를 마친 뒤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김 전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했는지와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의 진술내용을 검토하고 MBC 전현직 경영진을 기소할지 여부 등 사법처리 수위와 대상자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김 전 사장은 전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8개월 만에 강제로 끌려내려온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게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2월28일 MBC 사장에 올랐으나 11월13일 방송문화진흥회 임시이사회에서 해임안이 가결돼 물러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