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봉 SM상선 대표이사가 새 미주노선 취항 등을 통해 내년 세계 컨테이너운임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사장은 15일 창립 1주년을 기념해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올해 한국 해운업을 재건하기 위해 주춧돌을 놓았다”며 “내년 컨테이너 시황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전심전력(全心全力)의 정신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고 SM상선이 18일 밝혔다.
SM상선은 2016년 12월 한진해운 자산 일부를 인수해 출범한 삼라마이다스그룹의 컨테이너선사다.
출범한 지 넉 달 만에 미주노선을 취항했고 선박 21척을 매입해 현재 미주와 아주, 중동 등 11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SM상선은 내년 상반기 미국 서안 북부와 동안에 노선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M상선은 앞서 미주 노선 취항을 위해 공동운항 등 현대상선과 협력하는 방안을 해양수산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나라 해운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세계 해운업계의 움직임에 발맞춰 한국 해운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현대상선과 공동운항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SM상선은 현대상선과 공동운항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영업능력을 극대화해 정부의 자금투입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M상선 관계자는 “한국 해운업의 부활을 위해 국적 원양선사들 사이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국해운업이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환경과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