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이후 지방거점공항 설립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산업과 한진중공업, 한라 등 중견·중소건설사들이 수혜를 볼 수도 있다.
▲ (왼쪽부터)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이윤희 한진중공업 사장, 박철홍 한라 사장. |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12일 “지역활성화에 필요한 인프라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 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문으로 공항이 꼽히는데 내년 지방선거 이후 신공항 설립과 군공항 이전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사비가 1300억 원가량인 흑산도공항 건설공사는 올해 안에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5천억 원 규모의 울릉도공항 건설공사도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규모를 키우거나 지방에 위치한 군공항을 이전하는 공사 등이 여럿 있는데 내년 6월에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발주논의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공항4단계 사업은 내년 하반기에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인천국제공항에 제4활주로와 여객터미널, 계류장 등을 새로 짓는 공사로 공사비만 2조 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사비가 각각 3조 원에 이르는 김해신공항 확장사업과 제주신공항 건설사업은 내년 하반기에서 2019년 상반기 안에 발주가 날 것으로 보인다.
공항건설공사 발주가 본격화할 경우 공항공사 경험을 많이 갖추고 있는 건설사들이 수주에 유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이 높다. 금호산업과 한진중공업, 한라 등 공항 시공실적이 많은 건설사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금호산업은 인천국제공항과 무안공항, 양양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건설 등에 참여했고 한진중공업도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여객청사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등의 공항공사를 진행했다.
한라는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콕스바자르공항공사를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