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7-12-11 12: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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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가 호텔롯데의 기업공개와 금융계열사 매각으로 기업가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롯데그룹이 상장 이후 6개월 이내에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면 상표권 수입과 주요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금융계열사 매각으로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유입된 현금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면 기업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버행 이슈란 주식시장에서 언제든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대량의 매각물량 주식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을 뜻한다.
롯데그룹은 6개월 안에 신규 순환출자와 상호출자를 해결해야 한다. 또 2년 안에 자회사 지분 요건과 금융계열사 처리 요건을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자회사가 보유한 롯데 지분을 매각하고 기업총수가 보유한 사업회사 지분의 현물 출자, 금융계열사 지분 매각, 자회사 기업공개 등이 차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와 케미칼부문에 직접적 지배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를 진행하고 투자부문과 사업부문 분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이어 롯데지주와 호텔롯데의 투자부문도 합병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최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8만 원으로 14.3%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지주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8일 5만8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