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이 대한항공이나 진에어 등 계열사 호조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내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상장계열사들 호조에 힘입어 한진칼도 내년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칼은 상장계열사 가운데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지분을 보통주 기준 각각 29.96%와 60%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계열사 가운데 칼호텔네트워크와 토파스여행정보, 정석기업 등 지분을 각각 100%와 94.35%, 48.27% 들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국인 입국자 회복에 수혜를 입는 데다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본격 진행하는 만큼 내년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항공기 운용대수를 늘려 내년부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전망치보다 각각 5.2%와 9.2% 늘어날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칼호텔네트워크도 서귀포칼호텔의 개조와 보수공사를 마무리해 한진칼이 내년 실적을 늘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16년 4분기부터 분기별 영업적자를 지속적으로 보여 한진칼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한진칼은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749억 원, 영업이익 1466억 원, 순이익 18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12.9%, 순이익은 6.3%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정석기업과 토파스여행정보 등 비상장자회사가 해마다 순이익 100억 원 안팎을 각각 거두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상장을 추진해 한진칼 기업가치를 높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