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위원장 출신이고 공영방송 장악의 역사와 MBC 파업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공범자들’을 연출했다.
| ▲ 최승호 MBC 사장 내정자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MBC 사장 면접을 본 뒤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사장 후보 3인의 최종면접을 거쳐 최승호 PD를 새 사장으로 내정했다.
현 여권 쪽 이사 5명은 두 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최 내정자에게 만장일치로 표를 던졌다. 옛 여권 추천이사 4명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 내정자는 2012년 파업 당시 MBC에서 해고된 이후 뉴스타파에 몸을 담고 온라인미디어와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탐사보도를 계속해왔다. 소송을 거쳐 MBC 해고 무효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 선고가 확정되지 않아 여전히 ‘해직 PD’ 신분이다.
최 내정자는 1961년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MBC에 기자로 입사해 시사교양국 차장, ‘PD수첩’ 책임프로듀서, 시사교양국 부장 등을 지냈다.
'경찰청사람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MBC스페셜' '3김시대' 등을 만들고 1995년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 합류했다.
2005년 PD수첩에서 한학수 PD와 함께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을 파헤쳤다. 2010년에는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 등으로 한국PD대상, 한국방송대상, 송건호언론상 등을 받았다.
그러나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의 방영과 관련해 김재철 당시 사장과 갈등을 빚었고 다음해 PD수첩팀에서 배제됐다. 최 내정자에 따르면 그가 2010년 8월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을 방영하려 하자 김 사장은 사전 시사를 요구했다. 최 내정자가 이를 거부하자 방송보류 결정이 내려지면서 방영이 한 차례 보류됐다.
최 내정자는 사장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26년은 안에서 MBC를 지켰고 5년은 밖에서 MBC를 지켜봤다”며 “MBC를 재건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웬만하면 아내가 반대하면 그냥 말을 들었을 텐데 이번에는 그렇게 잘 안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내정자의 사장 취임은 7일 저녁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임기는 11월 해임된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0년 2월까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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