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한불이 중국 수출대행 매출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창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잇츠한불은 화장품 업계에서 한중관계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가장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잇츠한불은 수출대행 매출비중이 높은 데 사드보복 완화 이후 중국 수출대행이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잇츠한불은 5월 한불화장품과 자회사 잇츠스킨이 합병한 화장품회사다.
제조, 연구개발 경쟁력이 높은 한불화장품과 마케팅, 유통에 강점이 있는 잇츠스킨의 합병으로 종합화장품 제조·유통회사가 됐다. 대표제품은 달팽이 점액 여과물을 주성분으로 한 크림이다.
잇츠한불의 수출대행 매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33%로 높은 편이다.
수출대행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소규모로 면세품 등을 거래하는 따이공(보따리상) 채널을 말한다.
윤 연구원은 “한중관계가 회복되면서 수출대행 매출이 입국자 수와 상관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중국인관광객이 돌아오면 서울 주요 상권 브랜드숍 매출도 반등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서울 주요 상권에 있는 브랜드숍에서 나오는 매출은 전국 브랜드숍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2018년 중국인 입국자 수는 7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추정치보다 90.2% 늘어나는 것이다.
잇츠한불의 2018년 중국 매출은 2010억 원으로 추산됐다. 수출대행, 면세점, 브랜드숍 매출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올해 추정 매출보다 49.3% 증가하는 것이다.
잇츠한불은 2018년 매출 3288억 원, 영업이익 80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8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