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 차기 회장을 뽑는 작업이 시작됐다.
차남규 한화생명보험 사장이 회장후보추천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회추위는 오는 25일까지 회장후보 추천작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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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남규 한화생명보험 사장 |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8일 회의를 열어 차 사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 자리에 차 사장을 비롯해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나동민 NH농협생명 사장, 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 김성한 교보생명 전무, 이근창 한국보험학회장, 김용덕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 등 회추위원 7명이 참석했다.
회추위원들은 25일까지 회장후보를 각자 추천하기로 했다. 25일에 다시 회의를 열어 회장후보군을 선정하고 선출방식을 논의하기로 했다.
회추위가 선임한 회장 후보는 12월 초 열리는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회추위원은 한 명당 최대 2명까지 회장후보로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협회를 맡고 있는 김규복 회장은 12월8일 임기가 끝난다.
생명보험협회 차기 회장에 민간 금융인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차기 회장 조건에 ‘생명보험업계 CEO나 사장 출신’을 포함했다.
그동안 생명보험협회를 포함한 금융협회 회장은 관료 출신들이 대개 선임됐다. 그러나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사장이 지난 8월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해보험협회의 선례를 보면 정부인사가 낙하산으로 내려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며 “생명보험협회 회추위도 관료보다 민간 금융회사 CEO 출신 인물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 등이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으로 거명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노조는 18일 “생명보험협회가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찾을 수 있는 회장후보를 선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사무금융노조는 성명에서 “현재 생명보험협회는 정부기관의 낙하산 인사 자리를 마련하거나 일부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곳에 불과하다”며 “생명보험업계 전체의 이익과 보험소비자 권익보호를 수행할 수 있는 인사를 추천하길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