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박스가 개봉한 영화 '꾼'의 스틸컷 이미지. |
쇼박스가 올해 상반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결국 막판에 반전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쇼박스는 하반기 택시운전사로 천만 관객을 모았는데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영화 꾼마저 흥행하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쇼박스가 배급한 꾼은 4일 955개 스크린에서 308만735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한 지 13일 만에 관객 300만 명을 넘어섰다.
꾼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또 다른 사기꾼들이 뭉쳐 펼치는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영화다. 현빈,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씨 등이 캐스팅됐다.
꾼은 손익분기점 180만 명도 가뿐히 넘어섰다. 영화 꾼의 제작사 ‘두둥’에 따르면 꾼의 제작비는 40억 원 수준에 그친다.
쇼박스는 ‘택시운전사’로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동원해 체면을 세웠다.
택시운전사는 모두 1216만 명을 모았는데 손익분기점은 450만 명이었다. 투입한 제작비 150억 원을 만회하고도 남을 성과인 셈이다.
택시운전사 관객 수가 1천만 명일 때 쇼박스는 영업이익 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쇼박스는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쇼박스는 3월 개봉한 ‘프리즌’이 선방했지만 중국에서 개봉한 합작영화가 흥행에 실패하고 100억 원을 들인 ‘특별시민’ 마저 140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1분기 영업손실 10억 원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 6억 원을 냈다.
CJE&M은 올해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1987’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CJE&M은 올해 기대작 ‘군함도’가 손익분기점에 못 미친 데 이어 선보인 ‘남한산성’ 역시 손익분기점 500만 명을 채우지 못했다.‘임금님의 사건수첩’, ‘리얼’ 등도 줄줄이 기대에 못 미쳤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청년경찰로 관객 수 500만 명을 넘어선 것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과 함께'로 마지막 반전을 노리고 있다.
NEW는 개봉을 앞둔 양우석 감독의 액션영화 ‘강철비’로 아쉬움을 달래려 하고 있다. 강철비의 손익분기점은 450만 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