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다시 하락했다.
반도체 업황을 놓고 부정적 전망과 원화 강세, 미국 주요 IT기업의 주가 약세가 악재로 작용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16% 하락한 256만3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를 넘는 하락폭을 보이다 하락폭이 줄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52% 떨어진 7만7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모두 전일에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상승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최근 외국 증권사를 중심으로 제기된 메모리반도체 업황 ‘비관론’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며 외국인 주주들의 매수세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와 CLSA, 골드만 등 외국 증권사들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원화가 계속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에 불리한 환율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이 쉽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서버용 반도체 최대고객사인 미국 대형 IT기업들의 주가 약세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일 미국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2.1%, 구글 지주사 알파벳 주가는 1.3%, 아마존 주가는 2.4% 각각 하락해 마감했다. 주가 약세가 최근 약 일주일 동안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7거래일동안 모두 8%, SK하이닉스 주가는 10% 안팎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