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가 중국인관광객의 회복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특히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2018년 외교관계 개선과 구조적 성장 등에 힘입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 외국인전용 카지노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2018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중국인관광객 회복 등의 영향을 받아 올해보다 32.2% 증가한 170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최 연구원은 봤다.
중국인관광객은 사드보복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뒤 올해 4월부터 계속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역성장했다. 올해 전체 중국인관광객 은 지난해보다 49.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8년에는 기저효과와 관계 정상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 등으로 올해보다 7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인관광객의 영향을 많이 받는 면세점, 카지노, 호텔의 영업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는 기존 카지노 영업장의 외형 성장이 다시 시작되고 올해 문을 연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성장도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현재 카지노와 호텔만 영업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 스파, 클럽, 공연장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시설까지 들어서 복합리조트로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최 연구원은 “이미 문을 연 카지노와 호텔이 영업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 수익성이 높아지고 나머지 시설의 개장에 따라 파라다이스시티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특히 인천공항의 여객 수용능력이 늘어나는 데 따른 수혜도 직접 볼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내년 1월18일 개장한다. 현재 인천공항의 여객 수용능력은 연간 5400만 명 수준인데 지난해 여객 수가 5715만 명으로 여객 수용능력을 이미 넘어섰다.
제2여객터미널은 연간 18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어 인천공항의 전체 수용능력도 연간 7200만 명으로 기존보다 33.3%나 증가한다. 화물처리 능력도 450만 톤에서 580만 톤으로 확대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인천공항공사가 무료로 운행 중인 모노레일로 5분(3정거장), 도보로 15분 소요되는 ‘파라다이스시티역’에 위치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인천공항 여객 수용능력이 기존보다 33% 늘어나고 항공사들의 노선 조인트벤처(JV) 추진 등으로 적극적 환승객 유치가 이뤄지면 근처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의 고객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내년에 매출 3941억 원, 영업이익 34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올해 추정치보다 98.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3분기에 매출 666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을 거두며 이미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4월에 개장했는데 두 분기 만에 이런 성과를 거뒀다.
파라다이스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33억 원, 영업이익 82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54.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