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공룡 이케아가 문을 열기도 전에 연이은 구설수로 사면초가로 내몰리고 있다.
개점에 앞서 가구와 소품 가격을 공개했으나 가격이 일본이나 중국 등에 비해 비싸다는 비난을 받은 데 이어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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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리테일매니저 |
이케아는 일본해 표기 지도와 비싼 제품값 등 이케아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본사에 전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한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안드레 슈미트갈 매니저가 오는 19일 서울역에서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논란이 되는 여러 사안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이케아는 국내 진출을 앞두고 최근 개설한 이케아코리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지난해 연간보고서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연간보고서는 주요 국가에 이케아 사업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된 책자다.
이케아는 또 일본해로 표기된 대형 세계지도를 미국 등에서 장식용 벽걸이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홈페이지에도 이 지도가 판매품목으로 올라왔다.
이케아코리아는 17일 "교육용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자료가 아니다"라며 "한국에서 이 지도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지난 13일 앞으로 판매할 가구와 소품의 가격을 공개했는데 일부 제품의 경우 판매가격을 미국보다도 최고 1.6배 비싸게 책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케아코리아의 공식 페이스북에 "한국보다 경제사정이 좋은 일본이나 미국보다 한국에서 가구 등의 판매가격이 비싼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케아는 몇일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리테일매니저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제품가격을 정할 때 다른 나라에서 얼마에 판매되는지 비교하지는 않는다"며 "그 나라 소비자가 살 수 있는 가격으로 결정한다는 게 이케아의 정책"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런 논란이 계속 터져나오면서 이케아가 한국 소비자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케아는 국내 처음으로 다음달 18일 경기도 광명에 문을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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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일본해 표기 논란<이케아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