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직장용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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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왜 직장용 SNS까지 진출하려 할까?
페이스북이 직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업무용 웹사이트인 ‘페이스북 앳 워크(Facebook at Work)’를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다.
페이스북 앳 워크는 직장동료와 채팅은 물론이고 문서공유 및 수정, 업무 관련 연락처 추천, 그룹 기능 등을 지원한다.
인맥쌓기 위주의 기존 페이스북 서비스와 목적이 비슷하지만 직장동료나 거래처 사람들과 정보공유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특히 이용자들의 개인적 사진이나 정치적 의견들이 모두 노출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페이스북은 영국 런던에 기술전문가 팀을 배치하고 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개인정보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세계 68만9천여 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조사를 벌여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또 미국의 많은 회사들이 업무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페이스북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사용시간이 줄어들면서 마크 저커버그는 새로운 고민이 생기게 됐다.
저커버그는 지난 7월 “사람들은 매일 9시간 동안 TV나 컴퓨터나 핸드폰을 이용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시간은 고작 40분에 불과하다”며 “우리에게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앳 워크가 출시될 경우 기존 업무관련 온라인 SNS 회사들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 앳 워크가 비즈니스 인맥사이트인 ‘링크드인’과 업무용 문서편집 서비스인 ‘구글 드라이브’의 중간형태를 띌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구글 드라이브는 구글 이메일 서비스와 일정관리, 메신저 등이 연동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구글의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기업용 SNS인 ‘야머’는 2012년 한 해에만 매출 12억 달러를 거뒀다.
링크드인도 실제 사용자가 월간 9천만 명에 이르며 직장용 SNS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