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내렸는데도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업종 안에서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35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과 올해 7월 두 차례 자동차보험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어났다”며 “2위권 생보사와 비슷한 운용자산 규모를 꾸리고 있는 만큼 금리상승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3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이 62조1730억 원 규모다.
삼성화재는 10월에 순이익 109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지만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삼성증권 지분을 팔아 일회성 투자이익이 발생한 기저효과로 올해 10월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삼성화재는 10월 전체손해율이 82.58%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손해율이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가운데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포인트 개선됐고 일반보험 손해율도 81.4%로 6.66%포인트 좋아졌다.
10월에는 사업비율도 줄어들었다. 삼성화재의 사업비율은 17.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등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10월 신계약 판매가 감소하면서 사업비율이 개선됐다”며 “다만 11월 신계약 판매가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11월에는 기존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화재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에 들어간 비용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4분기에 상각비용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500억 원가량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