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이 울산공장에서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의 생산에 들어간다.
SK종합화학은 넥슬렌의 생산으로 내년부터 매년 23만톤씩 생산해 4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태원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주도하는 등 넥슬렌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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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종합화학은 낵슬렌 울산공장 시험가동을 마치고 이르면 12월 중 생산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넥슬렌은 SK종합화학이 제품의 개발과 공정 등 전체 과정을 100% 독자기술로 만든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브랜드 이름이다. 고부가 필름과 자동차 내장재, 케이블 피복, 과자봉지 등에 쓰인다.
넥슬렌이 생산하는 고성능 폴리에틸렌은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과 투명성, 가공성 등이 우수하다. 지금까지 미국의 다우케미칼, 엑손모빌, 일본의 미쓰이화학 등 글로벌 화학회사들이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60% 이상을 생산해 왔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해외 대형고객사들과 넥슬렌 판매를 협의하고 있다”며 “울산공장 전체 생산물량의 70%는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시장으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넥슬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에 주력해 왔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화학사업이 성장하려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사빅과 제휴해야 한다고 보고 2011년부터 꾸준히 합작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SK종합화학은 지난 5월 사빅과 넥슬렌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맺었다.
SK종합화학은 내년 초까지 모두 6100억 원을 투자해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세운다. 또 앞으로 3~5년 안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연산 100만 톤 규모의 제2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5년 안에 글로벌 톱3에 들 수 있도록 생산량을 늘려 넥슬렌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로 했다.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글로벌시장 규모는 연간 10조 원에 이르며 매년 1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