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경쟁구도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연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내부 출신 4명도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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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우 우리은행장 |
1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행장추전위원회를 구성했다. 행장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외부전문가 3명, 예금보험공사 대표 1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이 행장의 임기가 12월30일로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행장추진위원회는 12월 초까지 차기 행장 최종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장은 앞으로 우리은행을 비롯해 다른 계열사도 대표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합병해 회장 자리가 없어서 은행장이 과거 회장을 대신하게 됐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이순우 행장을 비롯해 이광구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이동건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정화영 중국법인장,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 등이 꼽힌다.
이 행장이 그동안 무리없이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을 이끌어온 만큼 교체없이 그대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행장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에 입사했다. 우리은행 기업금융 단장과 수석부행장 등을 지내다 2011년부터 은행장을 맡았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회장을 겸직해 왔다.
이 행장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로 이광구 부행장이 꼽힌다.
이광구 부행장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에 들어갔다. 홍콩지점장과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서강금융인회의 멤버로 알려졌다.
이번에 한일은행 출신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동건 수석부행장은 한일은행을 대표한다. 이 수석부행장은 영남대를 나와 한일은행에 들어갔다. 그동안 업무지원본부와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을 거쳐 올해 초 수석부행장 자리에 올랐다.
또 다른 후보로 꼽히는 정화영 중국법인장도 한일은행 출신이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에 몸을 담은 뒤 우리은행 기업개선지원단장과 HR본부장, 우리금융 부사장 등을 지냈다.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도 후보로 거명된다. 그는 연세대를 졸업한 뒤 한일은행에 입사했다. 우리은행 비서팀장과 영업지원본부 부행장, 우리금융 전무 등을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