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로 내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27일 “LG생활건강은 인수합병한 CNP코스매틱스(차앤박화장품)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태극제약과 맺은 기술제휴와 생산설비 역시 LG생활건강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2014년 CNP코스매틱스를 인수한 뒤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키워왔다.
CNP코스매틱스 매출은 2014년 인수 당시 240억 원이었는데 2015년 321억 원, 지난해 524억 원 등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양 연구원은 “CNP코스매틱스는 올리브영, 홈쇼핑, 온라인 등에서 고성장하고 있다”며 “LG생활건강이 최근 인수합병한 더마화장품과 시너지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LG생활건강은 2일 태극제약 지분 80%를 446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뒤 나머지 지분 20%도 5년 안에 사들이기로 했다.
태극제약은 더마화장품(약국화장품)으로 유명한 제약회사로 1957년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규모는 600억 원이었다. 대표제품으로 흉터 치료용 연고 도미나크림 등이 있다.
LG생활건강이 더마화장품의 높은 성장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더마화장품시장 규모는 연간 5천억 원 규모로 크지 않지만 세계로 보면 시장규모가 40조 원을 훌쩍 넘는다. 앞으로 국내에서 기능성 화장품 수요가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양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태극제약을 인수해 생활용품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태극제약의 경쟁력이 높은 기능성 화장품을 활용한 팻케어 제품, 시니어제품, 천연 프리미엄 제품 등으로 확장할 여지도 높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245억 원, 영업이익 1조41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