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출판미디어그룹 메러디스가 타임을 인수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메러디스는 현지시각 기준으로 26일 타임의 모든 발행주식을 주당 18.5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메러디스와 타임 이사회가 이날 각각 거래를 승인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등장한 타임 표지. |
거래는 내년 1분기 안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금액은 모두 28억 달러다.
메러디스는 ‘베터홈즈&가든즈’, ‘올레시피즈&셰이프’ 등을 펴내고 있으며 시가총액이 27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타임은 ‘타임’과 '포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을 펴낸다.
두 회사를 더하면 모두 1억3500만 명의 구독자와 6천만 부의 판매부수를 보유하게 된다.
메러디스는 2013년부터 네 번이나 타임 인수를 시도했지만 그동안 자금조달 등에 난항을 겪으며 번번이 실패했다.
메레디스는 이번에 미국의 유명 부호 찰스ㆍ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에서 6억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블룸버그가 7월 발표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각각 476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돼 공동 9·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형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 우파 인사다. 이 때문에 메러디스의 타임 인수를 놓고 이들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