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해상운송에서 호조를 보여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명훈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완성차 해상운송을 애초 50% 담당했던 데서 내년부터 60%를 맡기로 했다”며 “내년부터 완성차 해상운송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물류계열사로 완성차해상운송과 자동차반조립제품 판매, 벌크운송사업, 국내물류와 해외기타물류 등을 주력으로 한다. 3분기 기준 완성차 해상운송의 매출비중은 8.4%다.
현대기아차가 수출물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도 현대글로비스가 내년 완성차 해상운송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특히 유럽과 중남미 지역으로 운송하는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비스가 내년 완성차 해상운송부문 매출이 올해 전망치보다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벌크선 운임도 지속적으로 올라 내년 현대글로비스 수익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락하고 있다는 점은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반조립제품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반조립제품을 해외에 판매해 대금을 외화로 지급받는 만큼 환율이 내리면 매출에 타격을 입어 수익이 나빠질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4260억 원, 영업이익 78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5.7%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현금성자산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