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11개월 만에 최고수준으로 나타났다. 북핵 리스크 완화와 한중관계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3으로 집계됐다. 10월 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3으로 집계됐다.<뉴시스> |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월에 반등한 뒤 2개월 연속 올랐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201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북핵 리스크가 줄어들고 중국과 사드갈등이 해결될 조짐이 보여 소비자심리지수가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98로 집계됐다. 10월보다 7포인트 늘었다.
6개월 뒤의 경기전망을 뜻하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108로 10월보다 9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지수도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올랐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8이고 생활형편전망지수는 104로 나타났다. 모두 10월보다 2포인트씩 증가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한달 전과 같이 104로 집계됐다.
11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104로 10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23으로 10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1년 뒤 물가를 가늠하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7로 10월과 같다. 앞으로 1년 동안 기대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5%로 10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한달 전보다 4포인트 떨어져 106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8·2정책 등 부동산정책을 내놓으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가구는 2017가구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