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벌크선 운임상승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형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4일 “중국에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철강회사들이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면서도 “하지만 세계 해상물동량은 줄지 않아 내년 벌크선 운임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오션은 벌크선을 중심으로 탱커선, 가스선, 컨테이너선 등 선박을 운용한다.
팬오션은 3분기 기준 벌크선 매출비중이 69.2%다. 팬오션은 벌크선 매출의존도가 큰 만큼 벌크선 운임이 오르면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중국 철강회사들의 감산에도 내년 중국에서 철광석 수입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내년 3분기부터 중국에서 슝안신구의 개발과 인프라투자가 본격 진행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내년 중국에서 철강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향후 철광석 가격이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중국 철강회사들이 철광석 수입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보탠다.
양 연구원은 “브라질의 광산회사인 발레는 판매보다 재고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철광석 가격을 올리기 위해 철광석 재고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내년 벌크선 인도량은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쳐 벌크선 운임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팬오션은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550억 원, 영업이익 31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57.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