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글로벌 건설기계기업들과 엔진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두산인프라코어가 경기흐름을 타는 굴삭기사업 이외에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엔진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엔진사업부가 향후 회사의 성장동력이자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2일 중국 1위 농기계기업인 ‘로볼’과 합작법인(JV)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50대 50 비율로 출자하며 합작회사 이름은 ‘로볼두산(천진로볼두산엔진유한공사)’로 정해졌다.
로볼두산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개발한 친환경·고효율 소형엔진 ‘G2엔진’을 중국 배기가스 규제 등에 맞춰 현지화하기로 했다. 이 엔진은 로볼이 생산하는 농기계에 우선 공급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4년에 G2엔진을 개발한 뒤 두산밥캣에 납품하며 생산경험을 쌓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외부 매출처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글로벌 2위 지게차기업인 키온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조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키온이나 로볼 등의 안정적 매출처를 확보한다면 회사의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엔진사업부의 내실을 차근차근 다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