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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인수후보로 글로벌 사모펀드 급부상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11-22 16: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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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가 누구 품에 안길까.

CJ헬스케어 인수후보로 글로벌 사모펀드와 글로벌 제약사가 떠오르고 있다. 덩치가 워낙 커 국내 제약사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데다 국내 대기업들이 제약사업에 큰 투자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헬스케어 인수후보로 글로벌 사모펀드 급부상
▲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

22일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이 CJ헬스케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인캐피털은 최근 들어 제약회사를 비롯해 의약품 관련 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CJ헬스케어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인캐피털은 7월 휴젤의 지분 45.32%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 데 이어 최근 독일의 제약회사인 스타다(stada)를 인수했다.

베인캐피털이 스타다를 인수하면서 휴젤의 유럽시장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베인캐피털은 75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굴리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다. 미국 최대 민영의료기관 운영업체인 ‘HCA’와 미국과 영국의 대형의료기관인 ‘아카디아’(Acadia), 동남아지역의 병원체인 '아시아퍼시픽메디컬그룹' 등 의료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이밖에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도 인수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08년 중국 루예제약을 2억7800만 달러에 인수한 후 2012년 5억4600만 달러에 매각해 2배가량의 수익을 남긴 경험이 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8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모펀드 운용사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국내에서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으나 올해 초 현대카드 지분을 사들인 데 이어 최근 락앤락에도 투자하면서 다시 국내 투자에 집중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그러나 CJ헬스케어가 사모펀드 품에 안길 경우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제약사업의 특성상 장기적 투자가 필요한데 사모펀드는 단기수익만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도 최근 “매매가격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의 100% 고용승계 및 현재 모든 사업군이 그대로 가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거래처에 발송한 공문에서 밝혔다.

글로벌 제약사 가운데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과 미국의 박스터도 주목받는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아시아지역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인수후보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베링거인겔하임의 PR 담당자 '라인하르트 마린'은 최근 국내 언론과 서면인터뷰를 통해 “CJ헬스케어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박스터의 경우 국내 영양수액제시장에서 CJ헬스케어와 경쟁하고 있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국내 제약사 가운데 유한양행과 JW중외제약, 보령제약 등도 거명되지만 인수 가능성은 사실상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가격이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고용승계와 사업군 유지 등의 조건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초로 올해 1~3분기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거두는 등 외형이 크다는 이유에서, JW중외제약은 기초수액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인수후보로 거명된다.

JW중외제약은 국내 기초수액제시장 점유율 1위인데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JW중외제약과 CJ헬스케어의 기초수액시장 점유율은 각각 39%, 30%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5208억 원, 영업이익 679억 원을 거뒀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CJ헬스케어의 몸값은 1조 원가량이다.

CJ헬스케어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12월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 협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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