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가 자회사 IHQ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IHQ는 21일 최대주주인 딜라이브의 지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 “딜라이브가 IHQ 지분 매각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딜라이브의 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와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이 최근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IHQ에 대한 투자제안서를 배포하고 매각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고 20일 언론에 보도됐다.
딜라이브는 IHQ 지분 44.8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딜라이브는 2000년 1월 설립된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 전신이다. 설립자인 이민주 회장이 2007년 국민유선방송투자에 딜라이브를 매각하면서 주인이 국민유선방송투자로 바뀌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MBK파트너스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 등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그러나 딜라이브는 인수 이후 국내에서 IPTV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기업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회사실적이 악화돼 인수금융채무불이행) 위기까지 내몰리자 채권단은 지난해 딜라이브 인수금융의 만기를 연장해주며 8천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했다.
딜라이브가 IHQ 지분을 매각할 경우 몸집을 줄일 수 있어 딜라이브 매각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