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지식재산권(IP) 수익의 증가로 내년에도 실적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서 열혈전기 지식재산권을 이용한 불법서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동시에 신규 라이선스 계약을 하는 데도 속도를 내면서 실적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열혈전기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만든 PC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의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중국 게임회사 샨다가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게임을 이용한 또 다른 HTML5게임 ‘전기래료’는 3분기 기준으로 월 매출 100억 원을 거뒀는데 10월에는 15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HTML5게임은 웹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한 게임을 말한다.
오 연구원은 “4분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게임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추가로 출시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지식재산권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에 ‘열화뇌정’을 포함해 2~3종류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17’에서 ‘이카루스M’을 공개하고 2018년 초 정식출시하기로 했다. ‘이카루스M’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PC온라인게임 '이카루스'의 지식재산권을 이용해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02억 원, 영업이익 2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16.1% 늘어나는 것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매각을 성사할 경우 자산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원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전기아이피의 매각으로 약 7천억 원의 현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금액인 만큼 자산가치의 급증이 예상된다”고 파악했다.
전기아이피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로부터 '미르의 전설 2, 3'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쪼개 신설된 회사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시정부, 게임회사, 투자펀드 등 다양한 기관들과 자회사 ‘전기아이피’의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아이피의 매각가격을 최소 1조990억 원(10억 달러)로 잡고 보유지분의 60%를 매각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