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온라인 판매의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옴니채널 전략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중소형 생활가전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내년 실적개선에 한몫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옴니채널 전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없이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쇼핑체계다. 소비자가 오프라인에서 구경하고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꾸준하게 증가했다.
온라인매출은 2015년 900억 원에서 2016년 3천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7천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7.6%에서 올해 16.7%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가전의 판매증가가 롯데하이마트의 내년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남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고마진의 중소형 생활가전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덕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 국내 가전시장의 호황이 지속되면서 특히 TV, 빨래건조기 등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하이마트는 단말기 보조금 상한제 폐지 덕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남 연구원은 “단말기 보조금의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핸드폰 유통시장이 활성화됐다”며 “핸드폰 매출과 핸드폰 요금의 수수료 수입이 롯데하이마트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하이마트는 내년에 핸드폰 매출 42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보다 10.5% 늘어나는 것이다.
핸드폰 수수료 수입으로는 500억 원대를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롯데하이마트가 핸드폰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입은 400억 원대였다.
핸드폰 유통시장은 단말기 보조금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2016년 9조 원에서 올해 1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하이마트는 2018년 매출 4조4710억 원, 영업이익 24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